(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에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등장한지 어느새 10여년이 지났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 `아이러브스쿨'이 히트를 친 것이 국내에선 본격적인 SNS의 기원이다.이후 `싸이월드'는 도토리와 싸이질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200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또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카페, 네이트온,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 다양한 SNS가 등장하면서 유행을 옮겨갔고, 우후죽순 여러 SNS 변형 서비스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수많은 서비스가 나왔다가 금방 없어지기도 했다.

이후 SNS서비스에 획을 그은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이었다. PC 기반의 SNS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SNS가 주축을 이뤘다.

그 대표 중 하나가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다.

지금은 카카오의 전성시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년 2위 포털 다음과 인수합병을 통해 평가액 4조원에 육박하게 될 `떠오르는 태양'이다. 국민 메신저이자 인맥형성과 각종 커뮤니티에 필수적인 툴(tool)로 자리잡은 국민 생활의 일부가 된 카카오는 다음과 인수합병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출시 6년만에 이룬 대성공이다.

다만, SNS 산업의 지난 10여년간의 부침을 봤을 때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카카오에게 있냐는 것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여느 플랫폼 처럼 소리없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하나씩 심어져 사용되는 카카오가 10년후에는 또다른 형태로 변신해아무도 기억 못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가치 분석이다.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의 기대 주가는 위쪽으로 꿈틀대기 시작했고, 합병 발표후 다음의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그만큼 SNS 산업 자체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합병을 계기로 국내 1위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이나 해외 SNS들과 맞짱을 뜰 수 있을 지, 국내 포털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네이버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국내외에 걸친 여러 과제들이 다음카카오 앞에 놓여 있다.

(산업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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