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19일과 다음날인 20일에 걸쳐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내 주식 규모는 여타 대외 악재 발생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9일 2천409억원 순매도했고 20일에는 3천240억원 규모로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이틀간 총 5천649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는 주로 미국계 자금과 영국계 자금이 대부분이었다. 미국계는 1천594억원에 달했고 영국계는 2천1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이 같은 규모는 여타 다른 대외악재에 따른 순매도 규모를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1월11일 발생한 옵션만기사태 때 외국인은 1조3천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보였고 올해 8월9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때는 1조2천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때는 5천억원 규모로 순매도가 이뤄졌고 지난해 10월 천안함 사태 때는 오히려 3천억원 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의 경우는 19일 2천800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20일에는 1천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채권의 경우 19일에 574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20일에는 34억원 순매도 기조를 보였다.

금융위는 "채권 매매의 경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양일간 2조6천억원 규모로 대규모 순매도 했지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일시적 포지션 정리인지 국채투자 방향성 전환인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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