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 국가들의 중국 공산품에 대한 수요 부진이 중국의 성장률에 타격을 미치고,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미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 사이트 '24/7 월스트리트'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최근 미국 신용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들을 열거했으며, 이 중에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나 유럽 국가의 붕괴에 따른 전이 위험 등 널리 알려진 위험 말고도 중국의 성장률이 5%까지 둔화할 위험이 포함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S&P는 지난 9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붕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S&P는 유럽 정책당국자들이 부채 위기, 경기 침체와 싸우는 동안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경제를 부양할 방안을 찾고 있지만,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중국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P는 작년 중국의 실질 GDP 증가율이 9.2%로 소폭 둔화했지만, 올해는 8%까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5%까지 둔화할 위험이 있으며, 만약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미국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S&P는 중국의 최대 수요처인 원자재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4/7 월스트리트는 그럼에도 이러한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수출 시장에서 그다지 덜 강력한 시장일뿐더러 이미 미국 GDP는 농산품과 비행기 등과 같은 고가의 제조품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국 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요 둔화도 미국의 성장률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경기 침체가 미국의 GDP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24/7 월스트리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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