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감사원은 재무감사 결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성과 데이터를 실적에 중복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30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게 "앞으로 성과목표와 관리과제 간 또는 관리과제 간 성과지표를 중복 설정하지 않도록 하고 성과데이터의 측정과정에서 중복된 성과데이터를 실적에 반영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조치사항을 알렸다.

이에 성과계획서 및 성과보고서 작성 업무를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미래부는 과학연구단지 공정률, 과학기술진흥센터 입주율 등의 성과 지표를 상위과제 성과지표와 동일하게 설정했다.

또한, 성과지표로 '정부지원금 1억원당 수혜자 수'를 설정한 후 그 하위과제인 관리과제 '여학생 공학교육 지원'에서도 동일한 성과지표를 설정했다.

감사원은 "관리과제의 성과지표만 달성되면 성과목표의 성과지표도 달성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성과목표 수준에서 의도한 성과를 종합적 시각에서 파악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관리과제 '네트워크 기반조성'과 관리과제 '첨단 인프라 구축 지원'의 성과지표로 '농어촌 지역 BcN 유선가입률'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이에 2개 관리과제가 서로 다른 사업인데도 1개 관리과제의 성과 달성 여부가 다른 관리과제의 성과 달성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첨단융합기술개발사업'의 성과지표인 '1억원당 SCI급 논문 수', '1억원당 지식재산권 성과 달성 정도', '인력양성지수' 등의 2013년 실적치를 측정하면서 '1억원당 SCI급 논문 수' 실적치에 동일한 논문 31건을 중복 포함시키는 등 성과지표 측정 역시 적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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