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ㆍ현대重 등 범현대가 불참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증권과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 등 현대그룹 금융계열사 3곳을 묶어 매각하기 위한 예비입찰에 3∼4곳의 투자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금융계열 3사의 패키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달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 등 40여 곳에 매각안내서를 발송했고, 이날 오후 3시께 LOI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결과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당시 인수전에 참여했던 투자금융사인 파인스트리트를 포함해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가 LOI를 제출했다.

현대증권 지분 9.54%를 보유한 사모투자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도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의 기업과 금융사들은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일단 LOI를 제출한 투자자들에 실사 기회를 줄 예정이며 본입찰 일정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증권 등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추가로 있을 수 있어 이번에 LOI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관심을 갖는 곳이 있다면 LOI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에 보낸 매각안내서에서도 매각측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추가로 LOI를 받을 수 있다고 명문화한 바 있다.

산은은 지난달 23일 현대증권 등의 신속한 매각과 적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신탁방식을 활용해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지분 22.4% 가운데 일부인 14.9%를 신탁하고, 자산담보대출을 통해 2천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현대상선에 지원한 바 있다.

앞서 산은은 같은 달 18일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체결하고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산은과 현대그룹은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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