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소비지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가격은 방향성을 상실하며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에너지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 소비지출이 0.1%(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4.1에서 81.9로 낮아졌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5를 밑돈 것이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3.0보다 상승한 65.5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2.1을 웃돈 것이다.

다음 주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취임할 예정인 로레타 메스터는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정적 인플레이션이 건전한 경제에 핵심적인 재료라면서 낮은 실업률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지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43포인트(0.11%) 오른 16,717.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8%) 상승한 1,923.5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3포인트(0.13%) 밀린 4,242.62에 장을 마감했다.

5월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0.8% 올랐고,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1%, 3.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7% 상승했고, 같은 기간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 1.4%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소비지출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우지수는 막판 소폭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마쳐 올해 14차례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이 0.1%(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시장의 예상치 0.4% 증가에는 못미쳤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9로 전월의 84.1보다 낮아졌다. 월가에서는 82.5를 예상했다.

같은 달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5.5로 전달의 63.0보다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62.1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2.5%를 밑도는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떤 시장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취임할 예정인 로레타 메스터는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안정적 인플레이션이 건전한 경제에 핵심적인 재료라면서 낮은 실업률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의 후임으로 취임과 함께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결정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반등하겠지만 앞으로 경기 회복기의 성장률은 과거의 4~5% 수준이 아닌2.5~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의 주가가 0.4% 밀렸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635달러에서 7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냄에 따라 방향성을 상실하며 소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오른 연 2.471%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647%였다. 이달 들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7bp가량 떨어졌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7bp 상승한 1.538%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하락했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324%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실망스러운 개인소비지출 발표 뒤 낙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시카고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나타내 낙폭을 확대했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 소비지출이 0.1%(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4% 증가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에 전년 대비 1.6% 상승하며 201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5월 시카고 PMI는 전월의 63.0보다 상승한 65.5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2.1을 웃돈 것이다.

이후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에는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4.1에서 81.9로 낮아졌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5를 밑돈 것이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이 3%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이유가 없는 듯하다고 밝혔다.

전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01%까지 밀리며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대해 구레하임증권의 제이슨 로간 미 국채거래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전날 오후 국채수익률의 상승 반전은 매우 격렬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국채시장에서는 국채가격 하락 시마다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로간 디렉터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에 근접해야 저가 매입세가 유입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단기금리가 2015년 7월에 인상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또 2017년 4월물 FF금리선물은 단기금리가 2%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자들은 다음 주말에 공개될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6월6일(금) 나올 5월 고용이 22만4천명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8만8천명 급증했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금리인하 등 추가 부양책 전망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3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02달러보다 0.0032달러 높아졌다.

이달 들어 유로화는 달러화에 1.7%가량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6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47엔보다 0.20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7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80엔보다 0.03엔 밀렸다.

이달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0.5%가량 밀렸다.

오는 6월5일(목)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ECB가 레피금리와 예금금리 등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ECB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6월3일 공개될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에 주목하고 있다. ECB의 부양책 강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이후 계속 1.0%를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 소비지출이 0.1%(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월에 전년 대비 1.6% 상승하며 201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 압력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플레가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보인다면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에드워드 노텍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 리서처는 이날 "물가가 2016년 하반기 일정 시점 이전까지 2%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더 이상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4.1에서 81.9로 낮아졌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5를 밑돈 것이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63.0보다 상승한 65.5를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2.1을 웃돈 것이다.

달러화가 경제지표 혼조에도 엔화에 낙폭이 제한된 것은 월말에 따른 주식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엔화 매도세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엔화는 일본의 4월 CPI 호조로 일본은행(BOJ)의 연내 추가 통화완화책 약화 전망으로 유럽에서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고수익률이 보장되는 점차 해외 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5주 연속 해외 국채를 순매입했다는 일본 정부의 주간 지표 발표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경제지표 실망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폭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7센트(0.8%) 낮아진 102.7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 1.6% 떨어진 반면 이달에는 3% 상승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관련 지표들이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 소비지출이 0.1%(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4.1에서 81.9로 낮아졌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2.5를 밑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지난달 상승한 것은 대부분의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주 지정학적 불안정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유가 상승 추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소비관련 미 지표들이 취약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에너지 소비 감소 우려가 부각돼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전략가들은 전날 올 하반기 WTI 평균 가격이 94달러로 하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올 하반기 미국의 산유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는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의 원유재고 증가를 부추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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