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2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중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경기둔화 우려가 커져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해관(세관)은 중국의 2월 무역적자가 31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해관은 2월 중국의 수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18.4% 증가한 1천144억7천만달러, 수입은 39.6% 증가한 1천459억6천만달러로 314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 재정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6달러(1%) 낮아진 106.34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지난 2월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 재정긴축 정책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현재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원유 수요 역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금가격은 중국의 지난 2월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1.70달러(0.7%) 낮아진 1,699.8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롱포지션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돼 현 수준의 가격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세계 2위의 금소비국인 중국의 무역적자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금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포지션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없으면 금가격은 1,650달러 근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2.1센트(0.5%) 낮아진 3.837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55달러(0.6%) 내린 8,445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밀↑ㆍ대두↓=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가 옥수수 수출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4.5센트(2.2%) 높아진 6.59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르헨티나가 수출을 줄이면서 미국산 옥수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12주래 최고치로 뛰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내달 19일까지 옥수수 수출제한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최근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옥수수 작황이 타격을 받아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두 가격은 지난해 수확한 대두 재고가 남으면서 미 농부들이 공급을 늘려 하락했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3.25센트(0.2%) 내린 13.345달러로 마감됐다.

밀 가격은 미국 밀 곡창지대인 대평야 지대에 뜨거운 기후가 예상됨에 따라 곡물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6.5센트(1.3%) 상승한 6.512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밀 최대 곡창지대인 캔자스 기온은 다음날 27℃까지 올라 곡물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밀 곡창지대에 강풍이 몰아쳐 토양 내 수분이 마르면서 곡물이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됐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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