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4.50원 상승한 1,024.60원에 거래됐다.

유로화와 엔화,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와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중 1,025원 선에 도달했지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으로 레벨을 소폭 낮춘 상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023원에서 1,02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등으로 전반적인 비드 강도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레벨을 더 높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이 어느 선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전 스팟 마(MAR) 시장에서부터 비드가 꾸준했다"며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는 1,022원대에서 갈무리 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수요와 역외 중심으로 비드가 꾸준해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월 네고물량이 어느 선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과 종가 모두 달라질 것"이라며 "오퍼 강도가 강화되지 않으면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차트상 20일 이동평균선이 상향 돌파되며 추격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며 "포지션이나 실수급 측면에서 비드 쪽이 현재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월 네고물량의 강도에 따라 레벨이 달라지겠지만, 달러화가 상승폭을 완전히 반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글로벌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20원 상승한 1,021.3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중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와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화는 장중 1,025원 선에 도달했다.

이후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 등으로 달러화는 상승폭을 소폭 축소해 1,024원 선으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0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달러-엔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29엔 상승한 102.04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625달러를 나타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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