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3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유로그룹이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을 요구하면서 스페인 우려가 불거지고 있으나 당장 달러 급등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7.69포인트(0.29%) 상승한 12,959.7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을 확신했다. 유로그룹은 스페인이 올해 재정 적자 비율을 0.5%포인트 더 줄여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그리스 불을 끄자 스페인 우려의 불씨가 살아나 시장참가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위험회피심리는 여전하겠으나 미 FOMC를 앞두고 과도한 달러 매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FOMC에 기대 달러화가 약세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최근 FOMC가 자산을 사들이는 동시에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새로운 양적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만큼 경계심이 남아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이날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최근의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보다 0.2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6.00원, 고점은 1,12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일본 통화정책회의와 FOMC 경계심으로 1,12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주춤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전일 급등에 따른 반작용도 예상된다.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나 유럽 재료를 빌미로 달러 매수에 나서는 세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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