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할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내년 1분기 IPO를 목표로 이달 중 국내외 증권사 15여 곳에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제안서(RFP)를 보내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도 삼성SDS처럼 국내 증권사 1곳과 외국계 증권사 2곳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는 우리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과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을 적격예비후보로 뽑았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특히 삼성SDS 주관사 적격예비후보에 올랐지만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국내외 증권사들이 설욕을 씻기 위해 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SDS에 이어 에버랜드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빅딜인 만큼 대표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증권과 대우증권은 지난해 현대로템 상장을 공동으로 주관해 IPO 시장 기근에도 '2013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 IPO부문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한국증권은 지난 2010년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SDS 상장 대표주관을 연속으로 맡는 등 삼성그룹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주관업무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한국증권과 함께 삼성생명 IPO를 맡은 경험이 있는 만큼 에버랜드 대표주관사 후보로 거론된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삼성SDS에 이어 에버랜드도 맡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증권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상장 대표주관을 연속으로 맡았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도 삼성생명 IPO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만큼 유력 후보로 꼽힌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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