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 상장을 결정하면서 코스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는 관련 종목의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고 삼성그룹의 2세 경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 해소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1분기에 상장키로 했다.

삼성SDS 상장 결정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의 2세 승계작업이 진행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주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코스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개월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천715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8.10% 올랐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와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그룹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버랜드를 보유한 KCC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도 예상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시장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이슈가 분명하다"면서 "삼성전자 나아가 에버랜드 지분 17%를 보유한 KCC에도 수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 팀장은 "그간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끌어왔기 때문에 에버랜드 상장 결정도 비슷한 움직임을 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랜드의 상장 결정으로 외국인 뿐 아니라 기관들의 매수세도 늘어날 수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들의 시각도 좋지만 기관투자들이 삼성그룹주를 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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