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최고치 재차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소폭 올랐다.

국채가격은 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지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서비스업지수 호조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민간 고용지표 실망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지수가 56.3으로 전월의 55.2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 55.5를 웃돈 것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분 고용은 17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21만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4월 고용은 당초 22만명 증가에서 21만5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6.9% 늘어난 472억4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 409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 1분기 생산성은 한파 영향으로 6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여 연율 3.2%(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1% 낮아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 지역이 계속해서 '보통'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제조업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용 부동산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19포인트(0.09%) 상승한 16,737.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64포인트(0.19%) 오른 1,927.8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6포인트(0.41%) 높아진 4,251.64에 장을 마감했다. S&P 지수는 올들어 16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수는 장 초반 민간부문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무역수지와 생산성 지표도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표만 월가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오후 들어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확장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와 S&P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이는 것은 올여름 증시의 상승 추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볼 때 시장은 과도하게 안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가의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소폭 조정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5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소폭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2bp 오른 연 2.60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44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1.642%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실망으로 국채가격이 상승했으나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반락했다.

이날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등락을 거듭했으나 등락폭은 매우 좁았다.

5일(목)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6일(금)의 5월 노동부의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말에 공개될 노동부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4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8만8천명 늘어났다.

일부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레피금리와 예금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QE 정책을 내놓을 정도로 힘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일부의 예상과 달리 이번 회의에서 ECB가 실질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정책인 QE를 꺼내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가 자산 매입 혹은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의 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면서 "이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전 세계 국채 매입세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후 2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이 발표된 뒤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Fed는 경제가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잘 제어되고 있다고 밝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0% 위로 상승함에 따라 국채 매입세가 유입됐다면서 그러나 이틀 동안 대형 이슈들이 대기된 상황이어서 국채가격 등락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와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채가격이 좁은 폭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 서비스업지수 호조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7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50엔보다 0.2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9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27달러보다 0.0028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7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69엔보다 0.03엔 높아졌다.

민간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세를 접고 보합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서비스업지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달러화가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유로화는 1.39달러 위에서 주로 등락하다 1.36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6월 양적완화(QE) 가능성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ECB 고위관계자들의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빈번해짐에 따라 유로화 숏포지션이 증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환율 움직임이 매우 제한됐다면서 이는 ECB의 레피금리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QE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하반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구두성 발언을 내놓는다면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말에는 미국의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등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가 QE를 다음날 내놓기보다는 향후 유로화의 장기 하락 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올 하반기 카드로 숨겨둘 가능성이 있다"면서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하반기 QE를 언급하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9월 이후 엔화 가치가 25%가량 급락했기 때문에 ECB도 미래 시점에 QE를 단행할 것이며 이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등가 수준으로 하락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듯하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고용지표 실망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하락한 102.64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3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340만배럴 줄어든 3억8천952만3천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주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20만배럴과 20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0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89.9%보다 소폭 상승한 90.8%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90.1%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유가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오는 6일(금) 노동부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데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유가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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