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LG전자가 4분기에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5개 증권사의 실적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LG전자는 4분기에 6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전분기 보다 7.13% 늘어난 13조8천169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은 472억원으로 전분기의 4천13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LCD TV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최근에는 경쟁사인 소니와의 격차도 크게 줄여 나간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통상 4분기에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는데 올해는 다를 것이다. 작년 4분기 LCD TV의 ASP가 490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5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해 3분기에 533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LG전자의 LCD TV ASP는 소니에 비해 평균 29% 낮았으나, 올해 3분기에는 격차를 5%까지 좁혔다"며 "이는 3D TV와 LED TV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TV 부문의 선전과 함께 휴대전화 부문의 손실폭이 줄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스마트폰 비중이 30%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ASP가 전분기보다 18.7% 증가한 144달러를 기록했다"며 "휴대전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0.4%로 전분기보다 4.8%p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돌이 솔로몬증권 연구원은 "LTE 휴대전화의 매출 호조로 10월에 휴대전화 부문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며 "다만 연말 재고조정과 여전히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 휴대전화의 수익성 부진으로 이번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은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3월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다. 파나소닉과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엔화강세와 제품 경쟁력 약화로 내년 TV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LG전자가 TV 시장점유율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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