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3일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 후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하락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2엔 하락한 82.11엔에 거래됐다. 환율은 오후 BOJ의 발표 후 82.00엔을 밑돌며 81.97엔까지 떨어졌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07엔 낮아진 108.11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 오른 1.316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이날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OJ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이었으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를 기대했다가 실망한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매도했다는 것이다.

니시다 도모히로 주오미쓰이 트러스트앤뱅킹의 선임 딜러는 "일부 투자자들이 BOJ의 자산매입 규모 유지 발표후 달러화를 매도했다"며 "지난달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달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틀 동안 열린 금융정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금리를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65조엔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J는 대신 고성장업종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을 2조엔 더해 5조5천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번 달 말에 끝날 예정이었던 대출 신청 기한을 2년 늘려 2014년 3월로 정했다.

딜러들은 이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의 기자회견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자와 겐이치로 다이와 SB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Fed가 완화 기조에서 전환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다 딜러는 "이날 시장의 관심이 FOMC가 발표할 성명에 집중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FOMC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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