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내년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13일(유럽시간) 프리덴 재무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내년까지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아래로 낮추길 원하지만, "2년에 걸쳐 이를 달성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애초 올해 재정 적자를 GDP 대비 4.4%, 내년 재정 적자는 3% 밑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유럽연합(EU)과 약속했다.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달 초 돌연 올해 재정 적자 비율을 5.8%로 잡고 예산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스페인 측의 일방적인 목표 변경에 EU 집행위는 규약 위반에 따른 제재를 검토했으나 스페인의 경기 침체를 감안해 올해 재정 적자 목표 비율을 5.3%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프리덴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재정 적자를 올해 5.3%에서 당장 내년에는 3% 이하로 떨어 뜨려야 한다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내년 스페인이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프리덴은 "유로존의 다른 16개 회원국 재무장관들도 스페인이 올해 계획한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해 유로존 회원국들이 스페인의 목표치를 회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