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1'으로 강등했다.

이는 '투자 부적격등급 혹은 투기등급(일명 정크등급)'에서 가장 높은 등급이다.

13일 무디스는 성명서에서 키프로스 정부가 은행권의 그리스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방어해야 하는 위험이 고조됐다며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Ba1'으로 한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유럽의 재정 위기에 따른 우려와 불확실성으로 키프로스가 시장의 신뢰를 잃을 추가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다만 키프로스가 대규모 긴축안을 승인한 점을 감안해 등급 강등을 한 단계로 제한한다며 긴축안은 올해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포인트가량 감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대규모 가스매장량이 확인된 점도 긍정적인 부문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그리스 부채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18~24개월간 그리스 문제는 키프로스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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