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미국 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완만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개선되자 주가 상승세에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스티플 니컬러스의 버나드 캐버내프 부회장은 "지금까지 비관론이 많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랠리를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버내프 부회장은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느린 속도나마 계속 오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치를 밑도는 등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우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이 위기 상황에서 개선됐고 미국 경제지표도 계속 위쪽으로 향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위험을 더 선호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향 수정된 소매판매와 재고 지표가 강세를 나타내 Fed가 채권 매입 확대를 정당화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카날리 LPL 파이낸셜 코프 이코노미스트는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면서 "Fed도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소비자들이 지출 의향과 능력을 보이면서 지출이 늘어나 소비재 관련 주가가 뛰었다"면서 Fed가 오늘 지나치게 약세 쪽에 기울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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