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3일(미국 시간) 국제 상품 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증가한 4천78억1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5개월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6개월 후 경기전망을 수치로 보여주는 ZEW 투자신뢰지수가 2월 5.4에서 3월에는 22.3으로 16.9포인트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투자 신뢰도가 오른 것이며 지난 2010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센트 (0.4%) 오른 106.7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Fed의 3월 FOMC 정례회의 성명은 이전과 큰 변화가 없어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60달러(0.3%) 낮아진 1.694.2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정규장 금거래가 FOMC 성명 발표 이전에 마감된다면서 이에 따라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양적 완화정책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구리 가격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6.5센트(1.7%) 높아진 3.90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톤(t)당 113달러(1.3%) 오른 8,558달러로 마감됐다.

▲옥수수ㆍ대두↑ㆍ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중국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4.5센트(0.4%) 높아진 6.62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5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2.5센트(1.1%) 오른 13.4875달러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가뭄의 여파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곡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미국산 곡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는 미국이 오는 8월 31일까지 옥수수 24만t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는 내달 19일까지 옥수수 수출제한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뜨겁고 건조한 기후로 옥수수 작황이 타격을 받아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은 20% 이상 늘어난 2천840만t을 기록했다.

노무라와 도이체방크는 이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밀 가격은 미국 밀 곡창지대인 대평야 지대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5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25센트(0.3%) 밀린 6.49달러로 마감했다.

월드웨더는 오는 19일부터 미 대평야지대 동부지역에 6.4㎝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캔자스와 텍사스에도 최대 1.6㎝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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