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채권시장과 어느 정도는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로스는 13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나고 Fed가 기존의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발표를 하고 나서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그는 "Fed가 이런 게임을 장기간 계속하면서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을 종속시킬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이날 기존의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QE3 실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로스는 "2009년 이래로 Fed와 다른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중단할 때마다 주가는 하락하고 경기는 둔화됐다"면서 "시장이 조만간 중앙은행을 대신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