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이번주 대형 이슈였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기조에 대한 재료가 대부분 노출됐다.

시장이 기대했던 새로운 형태의 양적완화정책가 나오지 않아 역외NDF시장에서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으나 미국 경제 전반의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던 달러화를 가라앉혔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2014년 후반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이어간데다 고용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 완화관측 등에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7.97포인트(1.68%) 상승한 13,177.68에 거래를 마쳤다.

미 FOMC에서 새로운 양적완화 언급은 없었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장기 금리를 낮추고 경제 회복을 고취하고자 3차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시작할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간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른 숏베팅은 많지 않았던 만큼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제한적 채무불이행(RD)'에서 '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해 그리스 국채교환 이후 유럽 우려가 그나마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4개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에 불합격했다는 소식은 달러화 반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준은 최근 21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씨티그룹 외에 메트라이프, 얼라이 파이낸셜, 선트러스트 등 4개 은행이 최소한 한개 분야 이상에서 자기자본 기준에 미달해 불합격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는 실업률 13% 급등, 주가 50% 폭락, 주택가격 21% 추락 등 심각한 상황들을 가정해 실시됐다. 불합격 은행들은 향후 추가 자본확충 권고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우려가 불거지면 달러화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50원)보다 0.6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한 때 1,131.50원에 고점을 찍었으나 차츰 내려와 1,123.50원에 저점을 형성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대 초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경제 개선에 대한 관측으로 뉴욕증시가 1%대 상승하면서 아시아증시도 동반 상승할 경우 달러화 레벨을 낮출 수 있다.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미국의 4개 은행이 불합격했다는 소식은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어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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