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발표를 앞당긴 것은 JP모건에 미리 결과를 알려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4일 JP모건 관계자를 인용, Fed가 정오께 JP모건에 테스트 결과를 미리 알려줬고 은행이 이에 대해 언제쯤 공식입장을 내야 하는지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Fed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 전에 JP모건의 배당금 인상 관련 보도자료를 봤고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JP모건 관계자는 은행이 분기 배당금을 주당 5센트 인상하고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한 사실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Fed로부터 결과를 받고 나서 최대한 빨리 시장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성명을 통해 Fed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JP모건으로부터 아무런 결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Fed는 JP모건이 2012년 종합 자본 분석 및 검토를 완료했고 검토 때 제출했던 자본 분배안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뉴욕증시에서 JP모건 주가는 5% 가까이 뛰었다.

JP모건이 배당금 인상 발표를 하자 Fed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시간이 변경됐다고 공지했고 곧 다른 은행들도 테스트 결과에 대한 성명을 냈다.

Fed 관계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해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한 외신에 따르면 Fed 관계자들은 "Fed가 JP모건에 결과를 빨리 알려준 것은 단지 시간을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Fed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앞당긴 것이 JP모건이 배당금 인상 사실을 빨리 밝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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