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14일 달러-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오후 2시 4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32엔 상승한 83.28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16엔 높아진 108.70엔을, 유로-달러는 0.0033달러 밀린 1.3053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Fed가 미국의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고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ed가 3차 양적 완화(QE3)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달러화가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전날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가 고성장 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로 한 BOJ의 결정이 지난달 내놓은 통화 완화 조치와 함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힌 것도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BOJ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무담보 콜론금리를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65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대신 고성장업종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을 기존 규모에 2조엔 더해 5조5천억엔으로 늘려 경기 부양을 돕기로 했다. 이중 1조엔은 달러화 표시 대출로 이뤄진다.

IG마켓츠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BOJ의 경기부양 의지에 달러-엔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환율이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조만간 84.00엔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의 상승 모멘텀이 강력하다며 환율의 1개월과 3개월 전망치를 기존의 78.00엔, 80.00엔에서 각각 84.00엔, 88.00엔으로 올려 잡았다.

또 달러-엔이 오는 6개월 안에 90.0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마모토는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달러-엔의 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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