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L&C가 다음달 1일 물적분할과 함께 소재사업부문의 사명을 `한화첨단소재'로 바꾼다고 30일 밝혔다.

한화L&C는 지난 16일에 건자재사업부문을 모간스탠리PE에 매각하고 자동차ㆍ전자ㆍ태양광 등의 소재를 만드는 사업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간스탠리PE는 차입금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건자재 사업부를 인수할 예정으로 총 인수금액은 2천9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PE는 차입금을 제외하고 약 1천50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한화L&C는 다음달 말에 건자재사업 매각을 완료할 계획으로 매각 완료와 함께 존속법인 한화L&C는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회사 측은 물적 분할이후 기존사명은 신설법인인 건재사업부문이 사용하기 때문에 존속법인인 소재사업부문은 소재전문 기업으로서의 명확한 아이덴티티 구축과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사명개발 프로젝트는 약 3개월 동안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진행된 것으로 사업비전과 적합성, 확장성, 규모성 등을 고려해 20여개의 다양한 후보안을 도출했었다.

이후 사내 선호도 조사 및 국·내외 전문가 검증을 통해 5개 최종 후보안을 선정하고 발음용이성, 이해용이성, 전문성, 확장성, 일관성 등을 최종적으로 평가한 후 `한화첨단소재'를 새로운 사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첨단소재라는 새로운 사명은 사업영역에 대한 직관적이고 명확한 의미 전달뿐만 아니라 `인간과 환경의 가치를 지켜가는 첨단소재기업'이라는 기존 사업비전과 이미지를 계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건재사업부문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소재사업부문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계 복합소재 개발, 전자소재 부문의 나노 프린팅 및 코팅기술 개발 등 첨단소재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한화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연구소를 분리·독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L&C의 한 관계자는 "매각 논의때부터 모간스탠리 PE 측이 한화L&C라는 사명을 그대로 쓰길 원했다"며 "매각 후 지분 정리를 하면 모간스탠리가 한화L&C의 지분 약 90% 정도를, 한화가 10% 정도를 가져가면서 우리가 한화L&C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존 사명인 한화L&C를 유지하게되는 건재사업부는 독립 분사와 동시에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규 건자재 통합 브랜드 `Lizae(리재)'를 공식 론칭한다.

Lizae(Living materials for Zenith, Amusement & Excellence)는 최고의 기술력을 통한 생활의 즐거움과 품격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건축자재를 의미한다.

또 이로운 건축자재(利材)와 차별화된 기술(異材)로 공간을 다스리다(理齎)는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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