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2'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지역 17개 회원국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실시각 총액 결제 시스템으로, 유로 지역 내 은행들을 통해 이뤄지는 지급결제를 처리한다.

기존의 TARGET을 개선해 지난 2007년11월부터 가동된 유로시스템의 실시각 총액결제(RTGS: Real-Time Gross Settlement)시스템으로, 정식 명칭은 'Trans- European Automated Real-time Gross settlement Express Transfer system'이다.

TARGET2 상에서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채권(TARGET2 채권)이 지난 2007년 6월말 176억유로에서 2012년 1월말에는 4천981억유로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데스방크가 ECB를 통해 채무(TARGET2 채무)를 지고 있는 국가의 중앙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할 금액을 의미한다.

TARGET2 채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른바 주변국 중앙은행이 지고 있으며, 이들의 채무 총액은 분데스방크 채권과 비슷한 규모로 급증하고 있다.







분데스방크는 TARGET2가 자국에 아무런 위험도 가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 민간경제연구소(Ifo)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프랭크 베스터만 독일 오스나브뤼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만기대출(LTRO)를 도입한 것에 대해 "TARGET2 제도는 정치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ECB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조치도 분데스방크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분데스방크와 유로화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발간한 데이비드 마르시는 "TARGET2 제도가 오래 지속될수록 유로존 붕괴 여파가 커질 것"이라며 "유로존이 붕괴할 경우 결국 납세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독일 하원(분데스타그)에서 TARGET2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금융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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