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용지표 경계 속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가격은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고(금리 상승)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주가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28만1천명 늘어났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다음날 발표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늘고, 실업률은 6.3%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0.5%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자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며 "금리 조정을 통해 금융안정을 촉진하려는 노력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향후 손실 위험을 충분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17포인트(0.12%) 상승한 16,976.24에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0포인트(0.07%) 높아진 1,974.62에 끝나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2포인트(0.02%) 밀린 4,457.73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경계심이 부각돼 혼조세로 돌아섰다.

오전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강연 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상승폭을 줄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 구글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송자'를 인수한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소폭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초기 인후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해 주가는 1%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0bp 오른 연 2.627%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6.1bp 상승한 3.461%를 보였다.

5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9bp 높아진 1.709%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개장 초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로 예정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민간부문 고용 발표 뒤 BNY멜론캐피털마켓츠의 댄 멀홀랜드 국채거래부문 헤드는 노동부의 6월 고용 증가 규모가 30만명 수준을 보인다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70% 위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매수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풀이했다.

멀홀랜드 헤드는 다음날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다 해도 임금 성장률 둔화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민간부문 고용 결과 발표 뒤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2%를 나타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은행은 또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35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만일 6월 고용이 실망스러우면 시장은 지난 4월과 5월 고용 결과 수정치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독일과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미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세를 접고 반등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높아진 1.290%를, 동일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4.5bp 오른 2.751%를 각각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고 경제 성장 기대가 증폭됨에 따라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압력이 강화되는 베어스티프닝(Bear-steepening)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7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52엔보다 0.2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5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78달러보다 0.001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02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88엔보다 0.14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민간부문 고용지표 호조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5월 PPI가 전월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오전 11시(미 동부시간)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강연 내용이 공개됐으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어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옐런 발언 이후 시장은 ECB와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증폭돼 달러화의 등락폭이 더 좁아졌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ECB가 다음날 통화정책회의에서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데다 4일(금)이 독립기념일이어서 뉴욕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0.8%) 낮아진 104.4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5영업일 연속 떨어졌으며 종가 기준으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비아 반군들은 자신들이 점령한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터미널 두 곳을 재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군들은 작년 여름 이후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터미널을 점령했다. 반군들의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월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20만배럴 감소한 3억8천490만배럴로 집계됐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0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7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25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2.9%포인트 늘어난 91.4%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7%포인트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재고 발표 전 104.65달러에 움직였던 유가는 105달러대로 재진입하며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이라크 위험 프리미엄에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리비아발 재료가 부각돼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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