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큰 흐름이 바뀌는 듯하다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아졌다.

달러화가 1,130원대로 진입할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고점 매도가 조금씩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달러-원 하락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양적완화보다 경기 회복에 무게를 싣고 중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아시아통화 약세 기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7시47분 현재 달러 인덱스는 80.526 수준으로 올랐으며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중단 가능성이 불거진 만큼 오전 10시 이후의 위안화 기준환율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전일에 이어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상승할 경우 아시아통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우려가 봉합되면서 영국 문제가 터질 경우 위험선호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10원)보다 5.8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2.00원, 고점은 1,135.00원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심리가 글로벌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운 상황이나 증시 호조,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여전히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를 둘러싼 심리는 꽤 좋은 편이다. 전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42포인트(0.12%) 상승한 13,194.10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4개 은행이 불합격했으나 현저히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을 시나리오로 한 만큼 대부분 통과한 점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달러화 개장가가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1,130원대로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장중 신규 롱플레이가 집중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1,130원대로 진입할 경우 레인지 상단 인식에 따른 고점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를 테스트할 전망이다. 역외 NDF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고점 매도 물량 유입시 상승폭이 주춤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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