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3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익률은 얼마일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로 펀드 '대박' 시대는 지났지만, 여전히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거둔 운용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해 지난 3년간 182.30%의 수익률을 거든 마이애셋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15일 연합인포맥스 모닝스타 유형별 운용사 순위(화면번호 5334)에 따르면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 중 마이애셋자산운용이 3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알리안츠글로벌이 118.88%로 2위를, JP모간자산운용이 108.02%로 3위를 나타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2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설정액은 1천406억원이다.

알리안츠글로벌은 10개 펀드로 총 1조9천853억원을, JP모간자산운용은 5개 펀드로 총 1조9천539억원을 굴리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3년 수익률 상위 10개 운용사(화면번호 5334)>

2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현대자산운용이 58.1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마이애셋자산운용(48.13%)과 알리안츠글로벌(37.08%)이 2,3위를 나타냈다.

현대자산운용은 2개 펀드를 운용하며 설정액은 총 1천564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2년 수익률 상위 10개 운용사(화면번호 5334)>

1년 수익률은 동부자산운용이 10.91%로 1위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각각 10.65%, 8.12% 수익률로 2,3위에 올랐다.

동부자산운용은 5개 펀드를 통해 총 2천425억원을 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은 각각 2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설정액은 각각 1천453억원과 1천564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 상위 10개 운용사(화면번호 5334)>

3년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는 2006년 설정된 '마이트리플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주식 편입비는 지난달 말 현재 43종목, 96.89%다.

주요 투자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화학 등이다.

마이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성장형 전략과 함께 이벤트 투자에 10% 정도의 가중치를 둔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수익률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이벤트 투자를 통해 공모주와 실권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도 투자했다"며 "예를 들어 현대위아 공모에 참여했을 때는 투자액의 두 배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휠라코리아, 우진, 현대홈쇼핑, 만도 등이 마이애셋자산운용의 이벤트 투자 성공 사례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 공모에 참여하면서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물량을 많이 배정받기도 했다"며 "다른 펀드의 경우 이같은 이벤트 투자는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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