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증시는 17일 미국 등의 대 러시아 제재 소식과 미국발 주택지표 실망에 위험 거래가 약화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58포인트(0.25%) 하락한 17,095.6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22포인트(0.26%) 내린 1,976.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포르투갈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등 서방국들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소식도 위험 거래 약화를 부추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앞서 러시아의 주요 국책 은행과 에너지 기업·방위 산업체가 미국 금융 시장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일부 업체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하기로 결의하고 이달 말까지 제재 명단을 작성키로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투기를 격추한 데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위험 거래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이날 수호이(Su)-25 전투기가 전날 밤 러시아 공군기의 로켓 미사일 공격에 격추됐으며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이 모멘텀을 상실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9.3% 줄어든 연율 89만3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201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2만채로 예측했다.

반면 고용시장은 계속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 7월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천명 감소한 30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최저를 경신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 31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17일 회계연도 2분기 순이익이 19억4천만달러(주당 94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의 9억8천만달러(주당 45센트) 순익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85억달러에서 86억1천만달러로 늘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의 주당 순이익과 매출을 각각 55센트와 81억9천만달러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0.1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만8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3% 상승했다.

휴렛패커드(HP) 이사회는 보통주에 대해 주당 16센트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장 마감 나올 구글의 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을 6.25달러와 123억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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