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이탈리아 은행인 인테사 상파올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통해 130억달러 대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카를로 메시나 최고경영자(CEO)가 17일(유럽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시나 CEO는 이날 밀라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대출의 혜택은 고객들에게 부분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는 지난 6월 TLTRO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4년물 대출로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금리는 0.25%로 대출을 받은 은행들은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을 늘려야 한다.

ECB는 또 은행들이 지난 4월까지 대출을 기준으로 벤치마크로 제시된 대출 규모를 유지하거나 이를 웃돌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2년 내에 대출을 갚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TLTRO를 통한 대출 규모가 결국 최대 규모인 1조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 소재 어젠다 리서치의 로칸 로케 켈리 이코노미스트는 프로그램의 시작날짜인 9월 18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견조한 수요는 은행들이 추가적인 자본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TLTRO 대출에 나서면 은행들은 4년 동안 유동성을 갖게 되고 은행들이 자본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면 유동성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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