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추락했다는 주요 외신들의 보도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금과 미 국채 등 이른바 안전자산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7.10달러(1.3%) 높아진 1,316.9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 데다 미국-러시아간 긴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생겨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6.7bp 내린 2.4692%에서 거래됐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국제 외환시장에선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뒷걸음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8% 내린 6,738.32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41% 떨어진 3,157.82에 끝났다.

이날 오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4%가량 밀린 17,068 수준에서 거래됐다.

PNC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듀니간 이사는 "모두가 (여객기 추락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 하고 있으며 일부를 알아내기 전까지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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