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선 안착 후 네고물량에 대한 기대로 차츰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1,030원대에서 네고물량의 벽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금리 인하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달러화가 1,030원대까지 변동성을 키웠다. 그러나 1,030원대에서 또다시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려면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할 수 있다.

달러화 종가는 지난 17일, 18일 이틀간 1,029원대에 머물렀다. 장중에 1,03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가 장 막판에 네고물량에 밀리는 장세가 되풀이됐다.

이날 서울환시는 추격 매수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역내 수급에 따른 실물량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030원선으로 재차 반등하지 못하면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수출업체는 달러화가 최근 레벨로는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한 데다 반락할 여지도 있어 매도 타이밍으로 볼 수 있다.

주말동안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 풀 가라앉았다.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이 친러시아 반군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다만, 여객기 피격 이후 군사적인 충돌 흐름은 없어 당분간 서울환시도 관망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개장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첫 조찬 회동을 가졌다.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거시경제 담당기관으로서 경제인식을 같이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 발표를 앞두고 경기부양 고민에 빠진 정부와 기준금리 결정권을 쥔 한은의 만남이다. 양쪽이 금리 스탠스에 대한 간격도 줄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화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37포인트(0.73%) 오른 17,100.18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31.10원/1,031.6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9.50원)에 비해 0.3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30.80원에, 고점은 1,032.2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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