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솔케미칼이 2년만에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조달 금리가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해 선발행에 나서, 올해 9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400억원의 차환 자금을 사전에 마련할 계획이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3년 만기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오는 8월 발행한다.

지난 18일 기준 한솔케미칼의 개별민평금리는 3.638%다. 올해 9월 만기도래하는 3년물 400억원의 회사채가 지난 2011년 4.650%에 발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환 발행시 1%포인트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고, 현재 희망금리밴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한솔케미칼이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만큼 '지원가능성' 부분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후한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솔케미칼은 아울러 한솔제지 등 계열사 납품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점과 주력제품인 과산화수소의 판매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기반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한솔케미칼의 2013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1.5%와 33.4%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KT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모기업인 KT의 지원가능성 저하로 잇따라 하락하면서 최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자체적 재무건전성에 대한 고려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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