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단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 움직임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1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6bp 낮아진 연 2.468%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448%까지 밀려 지난 5월29일 기록한 2013년 6월(2.4%)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2bp 떨어진 3.260%를 보였다.

반면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8bp 높아진 1.678%를 기록했다.

5-30년만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날 158bp로 좁아져 최소한 2009년 2월 이후 가장 좁은 폭을 나타냈다.

단기 국채의 움직임은 연방기금(FF) 금리 인상 여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물가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개별적 요인들이 Fed의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Fed 정책은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Fed가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FF 선물시장은 2015년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재니캐피털마켓츠의 가이 리바스 국채전략가는 지난 주말 고객보고서를 통해 금리관련 시장은 점차 Fed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 애널리스트는 임금이 상당한 수준으로 오르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직종에서는 임금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일부 지역과 경제 부문에서 임금 상승 징후가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실업률 하락이 본격적인 임금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본격적 임금 상승 전망으로 Fed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은 다음날 6월 미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면서 서비스부문의 가격 상승으로 6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연율로 2%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성장률이 느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장기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여기에 미국 국채수익률이 독일이나 일본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미국 장기 국채수익률 하락 재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금융시장이 해양의 날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대비 0.8bp 하락한 1.149%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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