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달러 매수 요인들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활발해지고 있다. 달러화가 좁은 레인지 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는 다시금 변동성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지난주 일중 변동폭이 6.40~9.60원 정도로 살아났던 것과 달리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역외NDF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탄력을 보이던 저점 매수세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1,020원대 후반 레인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하지만, 재차 매수세를 촉발할 정도의 힘은 없는 상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에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을 감안해서 판단해보라"는 모호한 말을 내놓았다. 서울환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역내외 달러 매수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는 3거래일째 1,03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매번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번번이 되밀렸다. 월말까지 수급에 대한 부담이 적지않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숏플레이가 적극적으로 나오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항공기 피격 이후 러시아 제재 강화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환시가 대외 리스크에 둔감해진 상태이나 일부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저점 매수에 나설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6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낮 12시께에는 호주 글렌 스티븐스 중앙은행(RBA)총재 연설이 대기중이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8.45포인트(0.28%) 하락한 17,051.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7.50/1,02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6.80원)보다 0.7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28.00원, 고점은 1,028.50원에 머물렀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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