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희 하나대투 채권본부장 "금리 추가 하락"
<인터뷰> 김희 하나대투 채권본부장 "금리 추가 하락"
  • 신은실 기자
  • 승인 2014.07.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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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 하나대투증권 채권본부장(상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희 하나대투증권 채권본부장(상무)은 채권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수 침체 등 최근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확장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너무 늦고, 지역별 차별화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완화적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하나대투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세일즈 실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FICC운용실과 세일즈실을 총괄하는 채권본부장을 맡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과 교보증권 채권영업팀장 등을 거쳐 하나대투 FICC 부서 출범 때부터 합류했다.

FICC는 금리와 외환, 원자재 등과 관련된 현물과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부서로 금리 동향에 상당히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그는 "최근에는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만이 살아남는 분위기인데 내수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우리나라의 최대 숙제"라며 "과거에는 대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과가 중소기업과 가계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서는 "시장 일각에서 50bp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한 차례 금리 인하 후 경지 지표에 따라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리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재 GTAA (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 지수 연계 DLB와 WTI 연계 스텝다운 DLS, 신용연계 DLS 등을 운용 중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국제유가와 이자율 상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내놓는 등 금리 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부터 시작한 하나대투의 FICC는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수익 규모도 상당하다. 회사 내부에서도 성과가 우수한 부서로 꼽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하나대투가 FICC 분야는 업계에서 단연 일등"이라며 "지난해 시장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200억원대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성'이다. 채권은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채권 수익의 가장 큰 속성은 매매 차익이 아니라 이자 수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느냐는 것"이라며 "하나대투증권은 채권 수익의 70~80%가 이자 수익이고, 나머지가 매매 차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운용철학으로 담박명지 영정치원(澹泊明志 寧靜致遠)을 내세웠다.

촉한의 제갈량이 아들에게 학문의 길을 훈계한 편지인 '계자서'에 나오는 말로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해야 뜻을 밝힐 수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해야 포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다만 우리나라 금융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로 가게 되면 국내 금융자산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며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국내에는 선물환 규제가 있어 해외 진출에 제약이 되고 있다. 이를 완화해주지 않으면 해외 좋은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해주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자산은 국내 금융자산과 다르게 환 위험이 있다"며 "환 위험을 제거하려면 장기 상품과 적립식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금융소비자들이 장기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선물환 규제나 외화 유동성 제한 등의 규제는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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