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성장률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22일(유럽시간) 브뤼셀에서 유럽의회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ECB는 새로운 비전통적 조치를 통해 경기조절적 통화정책의 기조를 더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왔다. 이는 실제로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투자를 촉발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는 자연스럽게 단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유럽연합(EU)과 유로존, 세계의 다른 지역에 걸쳐 수요가 약화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부진한 글로벌 수요 추이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또 어떻게 투자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와 EU 의장국으로서 안정 및 성장에 관한 협약에서의 재정 정책에 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유럽이 각국의 재정 상황에 대해 평가할 때 구조적 개혁의 실행을 어떻게 잘 고려할 수 있을지 논쟁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앞으로 금융시장의 파편화가 더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위기 때문이 아니라 유럽이 매우 낮은 성장률의 시기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월부터 이탈리아가 EU의 의장국을 맡은 후 유럽이 재정 규칙과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심해지고 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의장국으로서 이탈리아는 국가 수준에서 개혁을 실행을 어떻게 평가할지 논쟁을 촉발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유연성의 정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부채를 줄이는 계획을 유지하면서 광범위한 유연성을 부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전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독일의 취약한 지표를 언급하며 경기 상승 추세가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유럽은 앞으로 일부 부정적인 뉴스들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취약한 모습은 6개월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기간적인 측면에서 더 지속되고 있으며 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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