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의 금융시장이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가 22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낮아진 것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지만 이렇게 조용한 시장 여건은 경제에 긍정적인 것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이는 경제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주가의 추가 상승과 기업·소비자들의 추가 지출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바로 이같은 시장의 안정성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은 Fed 통화정책의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해왔다.

Fed는 지금까지도 향후 정책 움직임에 대해 의향을 드러내면서 정책 행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의회 보고를 통해 초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한동안 연방기금(FF) 금리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ed의 이런 모습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1980년대만 해도 트레이딩 데스크들은 매일 오전 11시까지 Fed의 활동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Fed가 준비금을 늘리면 시장은 오버나이트금리를 한 단계 내렸으며 준비금을 줄이면 금리를 올라갔다. 준비금에 변화가 없으면 Fed가 금리에 변화를 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마켓워치는 말했다.

매체는 Fed가 과거와는 매우 먼 길을 왔다면서 금융시장의 지나치게 낮은 변동성 때문에 Fed가 다시 타협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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