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로 하락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60달러(0.6%) 낮아진 1,306.3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발 지정학적 불안정 상존에도 아시아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연율로 2%를 넘어서 잠시나마 금가격 낙폭을 축소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1%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를 각각 0.3%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가자지구 발 지정학적 불안정은 팔레스타인에서의 추가적인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나섬에 따라 지켜보자는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이날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에 따른 대 러시아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다.

EU의 고강도 러시아 제재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금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요국 증시가 강세 지지를 받음에 따라 이날 금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아시아발 실질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금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 규모는 1.8t 줄어든 803.34t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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