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긍정적 주택지표와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 뉴욕증시 강세에도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툴렛프레본에 따르면 2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6bp 낮아진 연 2.46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0.8bp 떨어진 3.25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3bp 밀린 1.655%를 보였다.

장기 국채가격은 개장 초 뉴욕증시가 강세를 기록해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 우려 완화와 주택지표 호조, 긍정적 기업 실적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인플레 우려 완화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돼 단기 국채가격은 개장 초부터 상승했었다.

장기 국채가격 하락에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상존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종가 기준으로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2.438% 근처에 머물렀다.

한 시장관계자는 "인플레 우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1%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를 각각 0.3%와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 상승했으나 근원 소비자물가는 1.9% 올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2.6% 늘어난 연율 50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500만채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와 주택지표 호조가 안전자산인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면서 여기에 뉴욕증시가 각종 호재로 상승한 것도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자가지구 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오후 들어 고조된 데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유럽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장기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US에어웨이가 로켓 공격에 따른 승객의 안전을 이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항로의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역시 이날 36시간 동안 텔아비브 항로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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