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논의를 위한 첫날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6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23달러보다 0.005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6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13엔보다 0.50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4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39엔보다 0.07엔 올랐다.

이날 유로화는 EU의 대 러시아 고강도 추가 제재 가능성으로 주요 통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지지선인 1.3490달러(지난 7월18일 이후 최저치) 아래로 내려앉음에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EU는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책임자들을 제재하기로 했다. 그러나 298명의 탑승객이 전원 사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건에도 회원국 간 견해차로 러시아의 경제 부문을 겨냥한 제재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됐으나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한때 1.3456달러까지 밀려 작년 11월 유럽중앙은행(ECB)이 25bp의 전격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2.6% 늘어난 연율 504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500만채를 웃돈 것이다.

NAR은 투자자들의 주택시장 자금 유입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면서 6월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는 전체 거래 규모의 16%를 나타내 전월과 같았고 2년 전 대비 19% 감소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강세와 주택지표 호조로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피터 단토니오 경제학자는 "6월 소비자물가는 인플레이션이 잘 제어될 가능성을 높였으며 Fed에 조기 금리인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2% 안팎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U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안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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