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낮춰야한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2분기 추정치가 3.5%에서 3.3%로 낮아졌다"며 "실제로는 3%대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1분기 GDP가 마이너스(-) 2.9%로 부진했던 만큼 2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기저효과가 크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추정 모델이 신뢰도가 높아 보인다"며 "이 모델은 2분기 미국 GDP를 2.7%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추정 모델에 따르면 5월 초 4.2%까지 예상됐던 2분기 GDP는 빠르게 낮아져 최근 2.7%를 나타냈다.

곽 연구원은 "GDP 추정치가 빠르게 내려온 원인은 소비"라며 "현재 소비의 GDP 기여도 추정치는 1.5%포인트로 5월 초 3.1%포인트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소비가 아직 혹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2분기 GDP가 부진하다면 통화정책에 연관지어 호재로 해석할 필요가 없어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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