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나카소 히로시(中曾宏) 일본은행(BOJ) 부총재 발언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23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4.72포인트(0.10%) 하락한 15,328.56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0.88포인트(0.07%) 내린 1,272.39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물가 및 주택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 힘입어 미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달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6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2.6% 늘어났고, 5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0.4% 상승했다.

한편, 나카소 히로시 BOJ 부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여러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의 수출 회복세가 과거보다 더 느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세 인상의 여파는 BOJ의 기대에 부합하며 물가상승률은 내년께 2%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OJ 부총재 발언 이후 이날 달러-엔이 101.36엔까지 떨어지면서 닛케이지수는 상승폭을 줄였다.

SMBC 닛코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매니저는 "엔화가 약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오늘 거래량도 2조엔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별종목별로는 도시바가 0.26% 올랐고, 후지쓰는 0.65% 상승했다.

캐논은 0.38% 내렸고, 파나소닉은 0.21% 하락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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