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들은 7월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BOE가 23일(영국시간) 공개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10일 열린 이달 MP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천750억파운드로 유지하는 데 대해 9명의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BOE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MPC 위원들은 아직 언제 금리 인상에 나설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MPC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논쟁했다.

일부 위원들은 영국 경제 회복세가 완연해 금리를 올리더라도 영국 경제가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 주장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여전히 실질 임금 상승률이 낮아 금리 인상이 영국 경제 회복 모멘텀을 꺾을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금리를 지나치게 빨리 올리면 영국 경제가 충격에 취약해진다는 데는 모든 위원이 동의했다.

이들은 또 실업률 하락에도 실질 임금 상승률이 정체돼 있다면서 영국 경제의 유휴생산력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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