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애플이 앞으로 3년 후에는 '한물간(obsolete)'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헤지펀드 노스터 캐피털의 데프로 드 노로나 매니징파트너는 24일(미국시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기업이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 어디로 갈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모두가 숭배하는 애플을 보면 앞으로 3년 후에 애플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매우 경쟁적인 여건이며, 그동안 수십 개의 기술업종이 그랬던 것처럼 애플은 2년에서 3년 사이 한물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올가을 아이폰6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착용이 가능한 전자기기 제품 출시를 통해 항후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머징마켓에서의 성공 또한 애플의 성장에 핵심적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3분기에 중국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28% 늘었다고 밝혔다.

스티펠의 애런 레이커스 매니징디렉터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제품 사이클 등을 통해 애플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아이폰 6는 하반기에 나올 것이며,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 잠재력은 아직 시장의 기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로나 파트너를 포함한 일부 애널리스트는 IT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들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등 고성장주와 인터넷 업종은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해 불안해함에 따라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냈다.

노로나 파트너는 특히 넷플릭스에 대해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환상(make-believe)'이라면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고평가됐다는 이유만으로 움직이는 기차 앞에 서서 기차를 멈추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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