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주택지표 실망으로 하락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5달러(1%) 낮아진 102.07달러에 마쳤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8.1%나 감소한 연율 40만6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7만5천채를 밑돈 것이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날 유럽연합(EU) 고위 지도자들이 말레이시아항공의 여객기 피격에 따른 대 러시아 제재를 위해 회동했으나 새로운 소식이 없어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새로운 소식이 나오지 않는 것도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0%로 기존 전망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전세계 원유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줄지에 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는 수급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면서 따라서 지정학적 불안정과 관련된 새로운 헤드라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시장관계자는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이며 정유사들은 원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을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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