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원화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롱스탑에 나서면서 주춤해졌던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도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전일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부양 의지를 본격화했다. 50bp 금리 인하설도 힘을 받으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50bp 조정하는 것은 금융위기 당시의 조정폭과 다름없다. 환시 참가자들은 한은이 통상적인 수준의 25b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25bp나 50bp 정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불거진 상황에서 이전처럼 달러 매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한은은 전일 2분기 GDP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민간소비 악화를 강조했다. 그동안 '괜찮다'를 연호하던 한은이 경기 하방리스크에 크게 무게를 실은 상태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해 세월호 사고 직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전망도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1.7%로 크게 낮아졌다. IMF는 "선진국은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신흥국은 인프라 부족 등 공급부문 제약과 세계금융시장 긴축의 부정적 영향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도 달러 매수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달러화가 1,020원대 후반, 1,0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화 1,030원대는 수출업체들이 활발히 움직였던 레벨이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될 경우 1,03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 장초반 달러화가 상승한 후 1,030원대에서 모멘텀 부족으로 추격 매수가 제한될 수있다.

달러화 레인지 상단은 전고점인 1,036.1원선까지 열려있다.부진한 경기 전망과 50bp 금리 인하설 등으로 월말 네고물량의 벽을 뚫고 달러 매수를 끌고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3포인트(0.02%) 하락한 17,083.80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32.00/1,033.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8.60원)보다 2.35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30.00원에, 고점은 1,032.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