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고 대우증권이 16일 분석했다.

윤여삼 채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012년 2분기는 미국 실물경제가 정책 기대 없이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아직 미국 경제가 자생적으로 성장한다고 자신하기에는 재정긴축 및 공공부채 축소와 부동산시장 안정 같은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부터는 이를 반영해 움직일 시장의 위험선호 강도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한국 채권시장 역시 금리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거세고 국내 투자자들 역시 저가매수에 나서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채 상승이 약화되는 시점까지 국내 채권투자에 대해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5%까지 상승할 경우 국고3년 기준 펀더멘탈 라인(경기중립 수준)인 3.57%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경기여건 대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던 미국금리가 상승한 부분을 두고 연초대비 20bp 넘게 상승한 국내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이유가 없다"며 "2011년 10월에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하기 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에 2.4%까지 급등했을 때도 국고채 3년 금리는 3.5% 중반수준에서 상승이 제한된 경험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추가로 국내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나 연간으로 보았을 때 국고3년 3.5%이상 수준에서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기대가 높지 않다면 기준금리 대비 국고3년 간격은 30bp 수준에서 충분한 거리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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