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우리선물은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인덱스보다 코스피에 민감한 흐름을 보였다며,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현상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16일 발표한 이슈리포트에서 "과거 5년간 흐름을 볼 때 달러화는 달러인덱스와 상관관계(0.477)보다 코스피지수와 상관관계(-0.714)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지난해는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관계가 0.227을 기록했지만, 코스피와는 -0.663을 보였다"며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는 달러인덱스와 0.203, 코스피와 -0.726의 상관관계를 각각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간 기준으로 달러-원이 달러 인덱스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경우는 미국이 1.00%로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켰던 지난 2005년뿐이다"면서 "연준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경우 달러 캐리 청산 및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을 부추길 수 있겠지만, 현재 미국 경기 회복세는 이를 거론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인덱스는 유로 등 우리와 경기구조나 자산성향이 다른 통화의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나 국채금리 등이 유로나 일본 등에 비해 높으면 상승하나, 통상 금리가 높은 신흥국 통화에 대해선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 약화로 달러가 추가로 강해질 가능성은 있으나 지표호조가 원화 약세를 견인하는 흐름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대신 위안화 절상 중단과 중국과 일본의 경기우려가 아시아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당 이슈가 신흥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이어질지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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