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아마존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올랐고,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23% 증가했음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09.7보다 하락한 10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9.4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의 지상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새로운 휴전안을 내놨으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휴전협정이 타결되지 못했다면서 논의는 다음날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아마존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오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3.23포인트(0.72%) 하락한 16,960.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9.64포인트(0.48%) 낮아진 1,978.3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4포인트(0.50%) 밀린 4,449.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 밀려 지난달 14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S&P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나스닥지수는 0.4%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스타벅스가 2015년 실적 전망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냄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이 23% 증가했음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분기에 1억2천600만달러(주당 2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하는 주당 15센트 손실을 웃돌았다.

아마존 주가는 9.7% 밀렸다.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주가는 2.1% 떨어졌다.

비자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3.6% 하락했다.

내구재 수주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으나 월가에서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집계에 쓰이는 핵심 자본재출하가 1.0% 감소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일제히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다음주 30일(수) 공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3.2%를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짓눌렸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자본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억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우크라이나의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연정이 깨짐에 따라 총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과의 지상전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새로운 휴전안을 내놨으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휴전협정이 타결되지 못했다면서 논의는 다음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또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1일(금)에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내구재수주 출하에 대한 우려와 독일 등 유로존 주요국 국채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8bp 낮아진 연 2.468%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인 1.5bp가량 떨어졌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5.8bp 떨어진 3.24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내린 1.678%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유럽 주요국들의 국채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 6월 내구재출하 실망과 5월 내구재수주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럽의 주요국 국채가격은 독일 경제지표 실망감에 따른 매입세가 강화된 때문이었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09.7보다 하락한 10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9.4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낮아진 1.152%를, 동일만기 영국의 국채수익률 역시 3,7bp 내린 2.571%를 각각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의 조사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주목하는 핵심자본재 출하가 6월에 1.0% 감소했다는 것이 내구재수주 예상치 상회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

5월 내구재수주는 당초 0.9% 감소에서 1.0% 감소로 수정됐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계연도에 미국 재무부의 국채 순 발행 규모가 1천500억-2천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향후 6개월 안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무부는 다음 주로 예정된 2년만기 국채의 입찰 규모를 290억달러로 10억달러 더 줄였다. 이밖에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발행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늦어도 오는 11월에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면서 이는 지표 약화에도 국채수익률 상승을 견인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회사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유로존, 영국의 국채수익률이 이날 하락한 것은 전세계 성장률에 대한 우려와 서방국-러시아 성장률 둔화,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실망으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3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66달러보다 0.003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7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07엔보다 0.3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8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81엔보다 0.0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미국의 내구재수주 예상치 상회로 한때 1.3419달러까지 밀려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앞서 나온 독일 지표 실망에 유럽에서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09.7보다 하락한 10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9.4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ifo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독일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제조업과 도소매, 건설부문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의 조사치 0.5%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주목하는 핵심자본재 출하가 6월에 1.0% 감소했다는 것이 내구재수주 예상치 상회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

바클레이즈는 2분기 추적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당초 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3.3%에서 3.2%로 낮췄다.

BNP파리바 또한 고객 노트에서 핵심 자본재 출하가 실망스러웠으며 이는 "경기하강 위험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에서 2.5~2.6%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0.1%포인트 낮춘 3%로 제시했다.

달러화는 6월 내구재 출하 약화에 따른 2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이 나타남에 따라 엔화에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나오는 데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2분기 GDP 결과가 발표된다면서 대형 이슈들이 대기하고 있어 오후 들어 포지션 조정이 매우 미미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와 자가지구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높아진 102.09달러에 마쳤다.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 안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가 부과되는 추가 제재 명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내구재수주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0.5% 증가를 웃돈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주목하는 핵심자본재 출하가 6월에 1.0% 감소했다는 것이 내구재수주 예상치 상회에 따른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

5월 내구재수주는 당초 0.9% 감소에서 1.0% 감소로 수정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U의 대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고 있고 미국 역시 제재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가가 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있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주가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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