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대 중후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마지막주로 접어들면서 월말 수급과 휴가 시즌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지상전 소식 등에도 달러 매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환시는 장초반 소폭 상승 개장한 후 수출업체 네고물량 우위의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 1,030원선에 가까운 레벨에서 매도에 신경을 쓰는 양상이다. 일부 업체들은 1,030원선에 주문을 걸어놓고 대기하는 경우도 있어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는 이미 종가기준으로 1,030원선 아래로 밀린 상태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다시 반등여력을 확보하려면 내달초 정도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달말까지 수급 장세를 이어가다 내달 초쯤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불붙으며 저점 매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7월 말부터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부 수출입업체들은 휴가를 앞두고 미리 네고, 결제물량을 처리하기도 하는 만큼 더욱 수급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다만, 수급에 따른 물량은 포지션플레이를 이끌 힘이 부족할 때가 잦다. 달러화가 좁은 레인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다.

주말 동안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는 크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그동안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자본시장 억제 방안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아울러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지상전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확대됐다. 다만, 서울환시에서 이러한 대외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롱플레이를 불러일으키기에는 다소 약할 수 있다.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량은 다시 70억달러대로 줄었다. 달러화 변동폭이 5.00원을 넘는 것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비교적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정적인 실물량 중심의 거래를 선호하는 셈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9.00/1,030.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5.90원)보다 2.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7.50원에 저점을, 1,029.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